눈의 아름다움은 잘 쌓이는[積] 데 있고 구름의 아름다움은 머물지 않는 데 있으며 달의 아름다움은 둥글었다 이지러졌다 하는데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 소리없이 쌓이는 희디흰 눈의 고요와 침묵을 닮아 항상 내면을 환하게 밝히며, 하늘에 둥둥 떠가는 구름을 닮아 삶의 애증과 집착을 벗어 존재의 가벼움을 누리며, 차고 이우는 달을 닮아 채움과 비움이 자유자재한 영혼으로 사는 데 있지 않으랴... - 고진하의 <부드러움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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